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이야기/국제대회

2026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런던에서 역사를 쓰다

by 노력하자고 2026. 4. 17.
반응형


2026년, 세계 탁구계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탁구의 종주국 격이라 할 수 있는 영국 땅에서, 한 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대회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13일간 영국 런던 웸블리 OVO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ITTF는 이 역사적인 무대에 걸맞게 참가국 규모를 기존 40개국에서 64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 탁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탁구 축제가 될 전망이다.



■ 창립 100주년, 탁구 역사상 가장 특별한 대회

국제탁구연맹은 1926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1926년에 시작된 첫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0년이 흐른 지금, 다시 영국 땅에서 역사가 쓰이는 셈이다. 특히 단체전 대회로서는 역대 가장 많은 참가국인 64개국이 모여 진정한 글로벌 탁구 축제를 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00년부터 단체전이 짝수 해에 별도로 치러지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대회는 그 흐름 속에서도 가장 특별한 edition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100년이라는 숫자가 가진 무게감, 그리고 64개국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 수는 이번 런던 대회를 단순한 격년 행사 그 이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 대회 방식과 경기 구조

참가국 확대에 따라 경기 방식도 새롭게 개편됐다. 남녀 각 64개국(NOC)이 4개국씩 16개 그룹으로 나뉘어 예선 리그를 치른다. 세계랭킹 1~7위 국가와 개최국 잉글랜드 등 8개국은 본선 32강 진출을 자동으로 확보한 상태로, 1·2그룹에서 시드 배정을 위한 경기를 먼저 치른다.

2026년 3월 기준 팀 랭킹에서 남자 6위, 여자 3위를 기록한 한국도 시드 그룹에 포함됐다. 남자대표팀은 중국(1위), 스웨덴(3위), 개최국 잉글랜드와 같은 1그룹에 편성됐으며, 여자대표팀은 중국(1위), 대만(6위), 루마니아(7위)와 함께 1그룹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드 그룹에 포함된 만큼 한국은 처음부터 세계 최강들과 맞붙는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된다.


■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

대한탁구협회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파견대표 선발전을 진행해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엔트리는 남녀 각 5명이다.

▷ 남자대표팀
장우진 (세계 9위), 안재현 (세계 20위), 오준성 (세계 31위), 김장원, 임유노
감독: 오상은 / 코치: 윤재영·황성훈

▷ 여자대표팀
신유빈 (세계 12위), 김나영 (세계 30위), 박가현, 양하은, 유시우
감독: 석은미 / 코치: 서현덕·서효원

남자대표팀은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이 세계랭킹 기준으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두 차례 토너먼트를 통해 김장원과 임유노가 합류했다. 특히 김장원은 선발전에서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배 선수들을 연이어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자대표팀은 신유빈, 김나영과 함께 박가현(18세), 양하은, 유시우가 각각 1·2·3차 토너먼트를 우승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만 18세의 박가현은 2024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이번 선발전을 실력으로 돌파하며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이미 성인대표팀을 경험한 바 있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 한국 남자팀 주요 경기 일정

- 5월 2일 낮 12:30 │ 한국 vs 스웨덴 (팀랭킹 3위)
- 5월 2일 오후 7:30 │ 한국 vs 중국 (팀랭킹 1위)
- 5월 3일 오후 5:00 │ 한국 vs 개최국 잉글랜드
※ 모든 경기는 런던 현지 시간 기준 / 장소: 웸블리 OVO 아레나
※ 4월 28일 현지 출국 후 강화훈련 돌입


■ 주목할 선수: 신유빈의 도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선수는 단연 신유빈(21세, 대한항공)이다. 현재 세계랭킹 12위의 신유빈은 지난 3월 마카오에서 열린 2026 ITTF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8강에서 세계 3위 천싱퉁을 4-1로 완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유빈은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준결승에서 왕만위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경험은 신유빈에게 중요한 자산이 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침착함과 경기 운영 능력은 런던 무대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장우진(세계 9위)이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경험과 기량을 겸비한 장우진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뒷받침하는 세대 조화가 이번 런던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탁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시작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6년 첫 대회 이후 수많은 전설과 명장면을 만들어왔다. 한국 탁구 역시 이 무대에서 수많은 메달을 거머쥐며 세계 탁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ITTF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과거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에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64개국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이 역사적인 무대에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크다. 4월 28일 런던 현지 출국과 강화훈련을 거쳐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건투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10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갈 한국 탁구의 런던 도전, 함께 지켜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