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월드게임(World Games)이 올해 8월 중국 청두에서 막을 올린다. '비올림픽 스포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서 만날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스포츠들의 향연으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월드게임이란?
월드게임은 198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국제종합경기대회다. 국제월드게임협회(IWGA)가 주관하며, 올림픽에 포함되지 않은 비올림픽 스포츠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림픽과 달리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종목들이 주를 이루어, 진정한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대회로 평가받는다.
2025 청두 월드게임 개요
체조, 스쿼시, 소프트볼 등 35개 종목에 걸쳐 진행되는 2025 월드게임은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청두에서 열립니다. 청두는 2019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총회에서 2025년 월드게임 개최권을 따냄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아키타(2001), 대만 가오슝(2009) 이후 세 번째 개최지가 되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의 확대다. 스포츠 프로그램의 최대 허용 인원(선수 및 기술진 포함)이 기존 4,200명에서 5,000명으로 증가하여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전통 스포츠와 디지털 스포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주요 참가 종목들
2025 청두 월드게임에는 35개 종목이 포함되며, 이는 역대 월드게임 중 가장 많은 종목 수다. 주요 종목으로는 체조, 스쿼시, 소프트볼을 비롯해 에어스포츠, 양궁(필드), 볼링, 당구, 카누폴로, 댄스스포츠, 드래곤보트, 피닉스, 플라잉디스크, 플로어볼, 카라테, 킥복싱, 라크로스, 라이프세이빙, 모터스포츠, 오리엔티어링, 파라슈팅, 파워리프팅, 롤러스포츠, 럭비, 세이빙, 수중스포츠, 상하이, 트램펄린, 투호, 수상스키, 무에타이, 웨이크보드 등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레이킹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를 했으나 2028 LA올림픽에서는 제외되면서, 월드게임이 이 종목의 새로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의 참가 현황과 기대
한국은 월드게임 역사상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온 스포츠 강국 중 하나다. 특히 양궁, 태권도, 보디빌딩, 볼링, 당구 등의 종목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 2025 청두 월드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은 올해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1월 13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2025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달성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청두,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
청두는 이번 월드게임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중국 서남부의 중심 도시인 청두는 최근 다양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청두 둥안후체육공원에 설치된 월드게임 카운트다운 보드가 보여주듯, 도시 전체가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202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게임에서도 완벽한 대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둥안후체육공원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되었다.
월드게임의 의미와 가치
월드게임은 올림픽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상업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어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추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종목들이 어우러져 진정한 스포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또한 많은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국제무대이기도 하다.
2025 청두 월드게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화된 첫 번째 월드게임으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8월 청두에서 펼쳐질 2025 월드게임은 비올림픽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의 활약과 함께 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포츠 축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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